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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등 수협으로 올라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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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시수협
조회 1,640회 작성일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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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정상화 길을 찾다


12년 만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수협인 부산시수협(조합장 김용실)이 적기 조합에서 탈피하고 경영 정상화를 눈앞에 두고 있어 어업인들과 조합원들의 기대감이 부산 전 지역을 가득 메우고 있다.

  자본 잠식 탈피

지난해 말 진행된 수협 회원조합 상호금융 결산 결과 부산시수협이 적기 조합 시정 조치에서 해제됐다. 지난 2008년 적기 시정 조치를 받은 이후 12년 만에 조합 정상화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부산시수협은 2000년 초만 해도 전국에서 1등가는 조합으로 명성을 얻었으나 2005년 다대 해비치타운 상가 건립으로 재정에 큰 부담이 생기기 시작했다. 다대 해비치타운은 부산시수협이 300억 원가량을 투자해 완공한 주상복합 건물이다. 완공 이후 부산시수협은 2008년 본격적으로 분양에 나섰지만 상가동은 좀처럼 분양되지 못했다. 입주자는 없는데 건물 건립으로 이자와 상가 관리 비용에만 매년 수십 억 원이 지출됐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냉동수산물 손실, 중도매인 미수금 손실까지 발생하자 부산시수협은 2008년 적기 시정조치를 받게된다. 704억 원의 결손금, 637억 원의 자본잠식으로 순자본비율이 -17.3%에 그쳐 부실우려 조합으로 지정된 이후 부산시수협 임직원들은 적기 시정조치에서 벗어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단행했다.

지난 2019년 3월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된 김용실 조합장은 공약으로 “조합 내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미처리 결손금을 조속히 정리해 출자금 환원과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겠다”고 선언했다. 김 조합장은 조합 정상화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업무에 돌입했다.

최종적으로 지난해 적기 조합에서 벗어나게 된 부산시수협.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뼈를 깎는 자구적 노력이 있었다. 그는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자갈치지점과 남포동위판장, 민락지점 건물을 매각했으며, 직원도 169명에서 118명으로 51명을 감축했다. 상호금융 지점도 11개 지점에서 2개 지점을 폐쇄해 현재는 9개 지점만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기 시정 조치에서 벗어난 소감에 대해 묻자 김 조합장은 정상화의 길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고생해 준 임직원들 덕이라고 말한다.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음에도 적기 시정 조치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 준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 15년 이상 단 한 차례의 급여인상 없이 묵묵히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주는 직원들의 노력에 대해 급여인상, 복리향상 등으로 보답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전국 최고 수협 명성 되찾을 것”

부산시수협은 부산을 대표하는 지구별 수협이다. 부산시수협의 선어 위판장은 야간에 부산 및 인근 지역에서 조업한 국내산 연근해 수산물을 경매하고, 주간에는 상인들이 경매에서 낙찰받은 수산물을 직접 판매한다.

또한 전국 최대 규모의 건어 위판장을 보유하고 있어 대표적인 건어물인 멸치를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국내산 건어물을 유통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민락위판장의 아귀와 오징어, 다대위판장의 고등어와 아귀 및 활어 그리고 낙동김, 감천공판장의 오징어와 선어 등 어업인이 조업한 다양한 수산물을 위판·경매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부산시수협에 몸을 담은지 25년차인 베테랑 조합장이다. 대의원 5회와 비상임이사 4회 등을 맡아온 그는 부산시수협을 다시 전국 1등 수협을 만들기 위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20대 조합장으로 취임하면서 부산시수협을 전국 최고의 수협으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각오를 다잡아 왔다. 과거의 반목과 갈등은 잊고 조합원 및 임직원 모두가 부산시수협의 발전을 위해 한마음으로 단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기필코 부산시수협을 다시 전국 최고의 수협으로 만들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값진 상호금융 실적

부산시수협은 지난해 상호금융 당기순이익을 전년도 대비 130%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내수경기 침체 장기화와 정부의 대출규제, 코로나19 등 금융 경영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거둔 실적이기에 더욱 값진 결과였다.

김 조합장은 이 또한 내실경영에 주력했기에 얻을 수 있었던 성과라고 말한다. 그는 “부산시수협은 점포장 회의, 연체 감축, 불필요한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질적 성과를 거뒀다”라며 “이는 최근 6년 중 최대의 성과다. 이런 흐름을 올해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농수산물 도소매업을 위주로 개인사업자 대출과 임차보증금 대출 보급에 주력해 더욱 공격적으로 상호금융 사업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로 수산업 부흥시켜야

김 조합장은 부산공동어시장의 조속한 현대화가 부산시수협뿐만 아니라 부산 수산업을 부흥시키는 큰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조합장은 “해양수산의 도시 부산에서 수산의 비중은 자꾸만 낮아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 부산의 수산업은 굉장히 쇠퇴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과거 전국 어시장 중 부산공동어시장의 물동량은 50% 정도를 차지했으나 지금은 20~30%에 그친다는 것이 김 조합장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부산공동어시장의 공영화 및 현대화가 물동량을 다시 부산으로 되찾아오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 또한 부산공동어시장 지분 청산을 통해 발생되는 이익금은 남아 있는 미처리결손금을 조기에 상환할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조합원에게 출자금을 환급할 수 있는 시기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08년 적기 시정 조치 이후 갖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부산시수협은 뚝심을 잃지 않고 오뚜기 정신으로 악조건을 헤쳐왔다. “이제 마지막 남은 한 고비만 더 넘으면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심기일전해 최종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는 김 조합장. 다시 정상의 위치를 되찾을 부산시수협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출처 : 2021년 2월 9일 월간 현대해양 72p-74p (http://www.hdhy.co.kr)